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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나무 [우주와 생명나무] 신화속의 나무 ◀ 1. 세피로트의 우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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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나무 댓글 0건 조회 16,886회 작성일 16-08-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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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101, Vote: 16, Date: 2005/01/07 16:23:13 , IP: 220.93.126.13
글 제 목 [우주와 생명나무] 신화속의 나무 ◀ 1. 세피로트의 우주나무
작 성 자 문성호




1. 세피로트의 우주나무 



신화속의 나무 


“나무는 사실상 전 우주적 몽상의 가장 적합한 기반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무는 인간의 의식을 포착할 수 있는 길이요, 우주에 생기를 부여하는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대립되는 두 개의 무한을 서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상반되는 의미를 갖는 대칭적인 두 심연인,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어두운 지하의 물질과 접근할 수 없을 만큼 빛나는 에테르가 서로 결합하는 나무 앞에서 인간은 꿈을 꾼다. 묵묵히 서 있는 나무 줄기에 몸을 기대면 인간은 나무에 동화되어 그 내적인 움직임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나무의 신화」, 38쪽) 


「나무의 신화」에서 프랑스의 수목학자 자크 브로스가 한 말이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세계의 여러 우주목(宇宙木) 사상을 바탕으로 해서 나무와 연관된 여러 신화와 다양한 나무 제의(祭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가 지적했듯이 우주목은 우주의 구성체와 인간이 이 우주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신화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풍부하며 보편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1)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아마도 세계 전역의 우주목 신화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 풍부한 신화적 요소와 서사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북유럽의 ‘이그드라실’일 것이다. 이그드라실은 온 우주와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물푸레나무이다. 이 거대한 물푸레나무 아래 아홉 개의 세상이 존재하고, 그곳에 신과 인간, 거인과 난쟁이들이 살고 있다. 그 가지들은 온 세상 위로 뻗어 나가 하늘을 덮었으며, 나무의 꼭대기는 신들의 천상 거주지인 아스가르드에 가 닿았다. 줄기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중간계인 미드가르드를 가로지르며, 바로 이곳에 인간들이 산다. 또 이 물푸레나무에는 세계를 떠받치는 엄청나게 큰 뿌리가 셋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아스가르드는 경우에 따라 나무 꼭대기와 이곳 두 곳에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또 하나는 선사시대 거인들의 영역인 요툰하임, 나머지 세 번째 뿌리는 죽은 자가 머무르는 니플하임이라는 곳에 닿아 있다. 신들의 지하 세계와 천상 거주지는 무지개를 닮은 비프로스트라는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2) 신들은 물푸레나무의 첫 번째 뿌리가 닿은 곳에 존재하는 샘 주변에 모여서 회의를 하곤 한다. 요툰하임과 니플하임으로 뻗은 나머지 두 개의 뿌리 끝에도 샘이 있다. 이중 니플하임의 샘은 거대한 뱀 니드호그가 지키고 있다. 반면 요툰하임의 샘은 현자 미미르가 지키고 있는데, 여기에는 온갖 지혜와 신비로운 지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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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세계수 이그드라실]


최초의 신이자 모든 신들의 아버지인 오딘은 미미르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그의 한쪽 눈을 바쳐야 했다. 오딘(Odin)의 어원을 추적해보면 보딘(Woden), 보단(Wodan), 보탄(Wotan), 부탄(Wuotan)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나무(wood)나 바람(wind)을 의미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정설이다. 히긴스(Godfrey Higgins)의 끈질긴 추론에 따르면 오딘 혹은 보딘(Woden)은 나무 이외에도 ‘지혜’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한다.3) 오딘은 한쪽 눈을 잃은 것 이외에도 9일 밤낮을 이그드라실에 매달려 고통을 받은 후, 신들의 멸망(라그나뢰크)을 포함한 최고의 지식과 또 다른 세계의 신비한 언어인 룬 문자를 얻어 완전한 신이 된다. 이그드라실이라는 이름 역시 오딘과 관계가 깊은데, 그것은 ‘이그의 준마(駿馬)’라는 뜻으로 이그는 오딘의 여러 이름들 중 하나이다. 
북유럽인들에게 물푸레나무가 오딘에게 바쳐진 나무였다면, 참나무는 제우스에게 바쳐진 나무였다. 로마 사람들도 제우스를 참나무의 신으로 숭배했다.4) 켈트족에게도 제우스의 이미지는 거대한 참나무였는데,5) 켈트족 사제계급의 이름인 드루이드도 ‘떡갈나무(참나무)의 현자들’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참나무와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더없이 신성한 것으로 여겼다. 
인도에도 ‘아스바타’라고 하는 오래 된 우주목 신화가 있는데, 이는 일명 피팔(피쿠스 렐리기오사)이라고 부르는 신성한 무화과나무이다. 고타마 붓다가 그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바로 이 나무이다. 히긴스는 오딘의 어원을 붓다에까지 연관지었는데, 붓다의 타밀어 발음은 보딘(Woden)과 같다. 타밀종족은 현재 스리랑카 북부에 거주하지만, 그 원종(原種)은 아르메노이드와 지중해 인종의 혼혈이라고 한다. (나무의 상징에서 반복적으로 지혜의 코드가 나타나는 것을 유의해 보라) 
이밖에도 나무를 우주의 상징이나 세계의 중심축으로 보는 우주목 사상은 세계 여러 곳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된다. 티벳의 잠푼과 호주 원주민, 멕시코 유물의 코덱스 보르기아에 나타난 우주목, 이집트의 타마리스크, 메소포타미아의 생명나무 키스카누, 시베리아 샤먼의 자작나무, 그리고 우리나라 신시(神市)에 있었다고 하는 신단수(神檀樹)와 이를 본 따 소도(蘇塗)에 세운 솟대 역시 우주목 사상의 좋은 본보기들이다. 성서에 등장하는 선악의 지식나무와 생명나무 또한 우주목 사상의 한 예인데, 많은 이들은 에덴동산의 이 두 나무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우주목은 다른 말로 세계수(世界樹), 지혜의 나무, 생명나무 등으로 불린다. 메소포타미아와 에덴동산의 두 나무는 본래 하나의 생명나무가 분리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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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생명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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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성목(聖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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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의 성목(聖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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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의 세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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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세계수 와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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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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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나무와 이브의 타락: 윌리엄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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